깨달음을 이루라


                       글,  김의준 장로


 깨달음을 구하는 자여

 먼저 그대 안의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지우라


 그 마음의 나를 포기抛棄하는 것이

 깨달음의 지름길이니

 끝내 깨닫고자 하는 내가 

 사라지지 않으면

 깨달음은 없기 때문이다


 깨달음은

 육하六何의 분별심을 초월超越하여

 온전한 하나의 의식意識으로 완성되는

 시공의 허상虛相이 사라지고

 본질이 회복되는 것


 깨닫고자 하는

 유위有爲의 세계에서 깨어나

 모든 것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진리眞理로 가득한

 깨달음은 있어도 깨달은 자는 없는

 공空의 세계를 이루라


 깨달음은 결국

 어떤 특별한 것을 얻는 것이 아니요

 논리적 사고思考의 부재 속에

 주객主客의 개념이 사라진


 순수 의식의 근원이 회복되어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는 가운데

 영원한 사랑으로 하나되어

 원융무애圓融無碍한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신비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