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겨울은 싫다


                         글,  김의준 장로


 내 사랑하는 사람아

 금년 같은 겨울은 싫다


 겨울이 추워서가 아니라

 다만 우리 사랑 때문에

 포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는 새봄에

 꽃망울이 않 터진다 해도

 지금 당신이면 족하기에

 당신의 향기만 있으면


 금년 같은 겨울은 싫다

 이러다가 우리 사랑 동파될까 봐 

 그것이 죽어도 싫다.


 (박노해의 "겨울 사랑" 뒤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