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막 10:17-22).



   “영생(永生)이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이며, “변하는 나는 없고”(無我) “절대 진리”(true Self)만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다 팔아라”는 것은 단순히 소유하고 있는 물질이 아니라 빛과 어둠, “영(靈)과 물질”*을 나누는 이원성(ego)적인 사유를 버리고 비이원성(非二元性)인 “不二의 진리”(One)를 자각하는 것이다. 즉   바로 지금 “너와 나”의 구별이 사라진 “하나(One)인 보편적인 진리”를 아는 것이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약 4:14)와 같이 순간순간 변하는 “헛된 자아”(ego)가 사라지고, “취하고, 버리며 간택(揀擇)하는 것”이 없는 “참 자아”(true Self)로의 변화(회개)이다. 이러한 경지에서의 세상은 더 이상 테두리나 표면의 한계가 없는 하나(One)인 하나님으로 가득 찬 세계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자연의 모든 것은 서로 하나(One)로 얽혀있다”(마리아 복음 7:5-6)고 不二의 진리”를 설명하고 있다.


   예수님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마 16 :26)라고 말씀하셨다. “온 천하”인 외적 소유(外的所有)를 얻고도, “제 목숨”인 내적 소유(內的所有)의 진리(true Self)를 잃으면 아무 가치가 없다. 즉 “유한 상대적인 물질세계” (ego)에는 진정한 행복이 없지만, 그러나 더 이상 테두리나 표면의 한계가 없는 “무한 절대적인 영적세계(實相世界: One)”에서는 참된 행복과 평안 그리고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 “영(靈)과 물질”은 본질적(本質的)으로는 하나(One)이지만 실존적(實存的)으로는 분리되고 구별된다. 에너지가 물질이 되고 물질이 어떤 상황에서 에너지가 되는 것처럼 영(靈)은 물질이 되고 물질은 영(靈)이 될 수 있다. 즉 현대 물리학에서는 눈에 보이는 물질의 입자는 끊임없이 진동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물질이 단지 응결된 에너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