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寶物


                        글,  김의준 장로


 밤마다

 내가 잠든 사이

 몰래 몰래 찾아와서

 내 이팔청춘 야금야금 훔쳐 간 놈

 넌 누구야


 알고 보니

 세월이라는 놈 너였구나

 넌 도둑 축에도 못끼는

 얼간이 같은 놈


 그걸 훔쳐다가 어디 쓰려고

 여기 내 칠팔청춘도 가져 가렴

 내겐 또 팔팔청춘이 있으니깐


 세월이라는 네 놈이

 제아무리 까불어도

 그것은 다 네 놈이 지어낸

 헛되고 헛된 꼼수일 뿐


 죽었다 깨어나도

 아무도 훔쳐 갈 수 없는 진짜 보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안에 무르익고 있는

 영원무궁永遠無窮한 진짜 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