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All)를 보지 못하는 희랍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기독교의 교리는 끝없이 뜨거운 사막만 계속되는 건조한 사막문화와 정적(靜的)이며, 기계론적 세계관에 의해 “이것이냐 저것이냐”(either-or)의 서로 나누는 서양 사고방식의 틀 아래서 형성되었다.

  이렇게 분리를 강조하는 서양의 이성중심, 존재중심의 세계관은 물질과 정신을 분리할 수 없다고 하는 현대 물리학과 동일한 동양의 높은 수준인 영적 無, 空의 비이원론적(非二元論的)인 “이것도 저것도”(both-and)의 세계관과 다르다. 따라서 오늘날 기독교가 쇠퇴하는 원인은 현대 과학이 증명하고 있는 “하나(One)인 보편적인 진리”(갈 3:20)를 벗어난 서양적 사유인 이원론적(二元論的)인 성경 해석으로 시대의 자연스로운 흐름을 외면한 것이 그 원인이 아닐까?


   서양적인 사고방식은 종교나 과학이나 이원론적(二元論的)이고 분석적이다. 이러한 문화에 영향을 받은 기독교의 교리는 “나누어 질 수 없는”(不可分) 포괄적인 하나(One)의 진리 개념을 벗어나 있다. 오늘날 기독교의 신학적 작업은 전체(All)인 절대적 생명의 영적인 것을 반영하지 못하고,  유한한 문자에 사로잡혀 時空 안의 상대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기독교가 세계종교로 부흥이 되기 위해서는 배타적인 이원성(二元性)의 서양적 사유 한계를 벗어나 모든 것을 "하나(One)의 진리"로 보는 동양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세계관이 요청된다.  따라서 동양적 사유인 신심명(信心銘)을 통하여 성경을 不二인  “하나(One)의 진리”로 새롭게 풀이하고자 한다(요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