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은 중국 선종(禪宗)의 제3대 조사(祖師)인 승찬대사(僧璨大師)가 선(禪)과 중도(中道)사상의 요체를 사언절구(4言絶句)의 게송(偈頌)으로 지은 깨달음의 노래를 詩文으로 남겨 놓은 글이다. 수도인의 좌우명(座右銘)이며, 선(禪)의 요체를 대중들에게 쉽게 풀이하여 이해시키려는 목적에서 쓰여졌다.


   내용은 언어와 지적인 분별(分別)에서 벗어나 모든 차별이 사라진 “보편적인 진리”(롬 1:20)를 나타내며 인간 본연의 마음을 향해야 신심(信心)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신심명(信心銘)은 "음과 양"(음양), "미워함과 사랑함"(憎愛), "거슬림과 따름"(逆順), "있음과 없음"(有無), "옳고 그름"(是非) 등의 분별과 집착을 벗어난 “연기법(緣起法)과  불이법(不二法)인 중도(中道)”의 사상을 간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하나(One)인 동양의 비이원론적(非二元論的)인 세계관은 현대의 과학적 세계관과 통(通)하고 있다.



 로마서 1장 20절: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그때부터 보이지 않는 그의 속성, 곧 그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神性)이 그가 만드신 만물을 통해 분명히 나타나서 알게 되었으니 이제 그들은 변명할 수가 없다.


 

  “이것이 있으니까 저것이 있고 이것이 멸(滅)하면 저것도 멸(滅)한다”는 인과(因果)의 이치인 연기법(緣起法: 상호의존의 원리)은 성경의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마 12:33, 갈 6:7)와 “만물은 서로 안에, 서로 더불어 존재한다”(빌립복음)와 비교된다. 이러한 진리를 과정신학(過程神學)은 “현실 세계는 생성(becoming) 가운데 존립한다”고 한다. 또한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성(生成)의 과정 가운데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관찰 대상과 관찰자는 분리할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양자역학이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