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


                        글,  김의준 장로


 밖을 내다보듯이

 멍하니 그렇게 살아오다가

 어느 날 내가 궁금해

 나를 되돌아본다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나는 내가 아닌

 가로막힌 담벼락이 전부일 뿐


 유일한 희망은

 고요히 마음 비우고 나서

 어느 날 갑자기

 그 욕심의 담벼락이 허물어지고

 파란 하늘이 활짝 틔어

 빛나는 별이 보이고


 돌 같은 마음이 물처럼 흘러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렇게 자유로워지는 날에


 비로소 나 없는 내가 되어

 진짜 나를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