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회 소 식

❍ 모    임

1.구역별 좌석:오늘은 구역별로 앉으셨습니다.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집시다.
2.예배후 여전도회 회장단은 성가대석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3.오늘 오후예배:수요공부반 주관으로 특강순서 있습니다.(오후 순서지 참고)
                  강사:한천설교수(총신, 개혁신학, 신약학교수)
4.수요모임:7:30~8:20(예배),  8:25~9:30 (주관:9, 10구역)
5.금요일행사:2교구(8구역~15구역) 성도님들이 교회에 나오셔서 은혜로운 행사를 갖습니다.(1부 - 예배, 2부 - 대청소)
6.6.25주일:다음주일의 주일헌금은 6.25를 맞이하여 군인교회에 보내집니다.
   군복음화를 위하여 특별히 드립시다.

❍ 일반소식

1.목요심방 있습니다. 대원은 오전 10시까지 교회로 오십시오.
2.제직세미나:사진을 신청하신 분들은 사무실에서 찾아가십시오.
3.입  원:김유성군, 전성학집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4.각 교육기관 여름 수련회 안내(기관마다 봉사자를 찾고 있습니다.)
   유초등부 - 7월 21일(월)~23일(수), 남도교회 교육관
   중고등부 - 8월 6일(수)~8일(금), 감리교 교육원(남양주)
   청년 2부 - 6월 29일(주일)~7월 5일(토), 낙도선교회 참여
   청년 1부 - 8월 14일(목)~16일(토)




                             # 고통스러웠기에 오히려 소망했던 죽음 #

지난 2월 강남 성모병원 암 병동에서 김경숙씨를 처음 만났다. 작년 3월에 자궁암 수술을 받았는데 6개월만에 다시 재발된 것이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에는 훌쩍한 키에 하얀 피부로 좀 차가운 인상인데다 말수까지 적어 쉽게 마음을 열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첫인상과는 달리 예수 믿는다는 것 때문에 찾아와 주고 가끔은 간식과 밑반찬을 해갖고 가는 것이 고마웠는지 갈 때마다 미안해했다. 좋아하는 찬송도 함께 부르고 성경말씀도 함께 나누며, 때로는 “내 자아가 얼마나 강하면 이렇게 고통을 통해서 주님을 만나게 하실까?”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으며 얼마간은 생각보다 식사도 잘하고 크게 기력이 떨어지지 않은 듯하여 다행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횟수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치료가 연기되었던 어느 날 골반 뒤쪽에 통증이 와서 반듯하게 눕지도 못하고 비스듬히 엎드려 있더니 어느 날부터는 일어나 걷지도 못했다. 골반 뒤족에 암세포가 커져 신경을 누르고 임파선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팔다리가 붓고 복수까지 차 올랐다.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눕지도 못하고 24시간 90도 각도로 앉아 있어야만 하는 그녀는 너무도 힘들어 보였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식사까지 못하자 결국 하루가 다르게 자꾸 망가져갔다. 쾡한 눈에 눈동자마저 힘없이 풀어진 모습이었다. 깔끔하던 그녀는 자기 몸도 제대로 가리지못하고 말할 기력도,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무더운 여름인지라 등과 발꿈치에 욕창이 났지만 계속 맞는 몰핀 주사 때문에 신경이 마비된 상태였다. 그런 모습의 경숙씨를 뒤로하고 병실 문을 나서는 나의 발걸음은 천근같이 무거웠다. 모든것이 나의 부족함 때문 같았다.
"믿음 연약한 딸에게 하나님은 왜 이렇게 엄청난 고통을 주시는 겁니까? 제발 그 딸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나는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되어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걸으며 하나님을 향해 떼를 쓰고 있었다.
병상세례를 받던 날 믿지 않던 오빠, 남동생이 경숙씨의 아픔을 통해 예수를 믿기로 하였다. 병원을 다녀온지 며칠 되지 않아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병원으로 갔더니 그녀는 벌써 혼수상태에서 41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려 하고 있었다. 모인 사람들이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남편의 두손을 잡고 대학생 딸과 11살의 귀여운 아들을 남겨놓은 채 그녀는 호흡을 몰아쉬고 있었다.
“권사님, 빨리 끝내고 싶어요. 죽고 싶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요.”신음하던 그녀는 이제 아픔도 고통도 근심도 없는 주님의 품에 안겼다. 병실 밖으로 하루 종일 내리는 비는 마치 연극이 끝난 객석에서 가슴아파 흐르는 눈물같았다.

                                         <호스피스 김계선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