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터진 사람들


                       글,  김의준 장로


 그대들은 산이 좋아

 틈만 나면 산이랑 놀아나는 

 행복한 사람들


 집에 들면

 마누라가 쌍수 들어 반기고

 산에 오르면

 아름다운 산이 홀딱 벗고 안기는

 팔팔한 사람들


 범부凡夫는

 하나도 제대로 감당하기 어려워

 갈팡질팡하는 것이 인생인데

 그대들은 꿩먹고 알먹은 

 대박난 사람들


 그렇게 사랑에 푹 빠져

 신나게 즐기는 중에

 모두가 만수무강萬壽無彊이 보장된

 복터진 사람들.


 (동기 산악회 회원들을 축복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