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귀로 들어보지도 못했고, 손으로 만져보지도 못했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을 주겠노라”(도마복음 17).

 

  예수님이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을 주겠노라”고 한 것은 선(禪)과 같은 깨달음의 방법인 직관으로 체험하는 내면에 있는 영원한 神性(true Self)이다. 이것은 엑카르트(Eckhart)나 성 프란시스(Saint Francis)와 같은 신비주의자들이 체험한 不二의 진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Immanuel) 진리는 모든 분별을 버리고 하나(One)의 “텅 빈 순수존재”(One)가 되었을 때 오직 가장 깊은 내면의 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으며, 조금도 쉽다거나(易) 어렵다거나(難) 생각할 필요가 없는 불가사이(不可思議)한 세계이다.

 

  쉬움(易)과 어려움(難)의 “이원론적(二元論的)인 분별과 時空을 초월한 하나(One)이신 하나님”(眞空妙有)은 언어와 문자의 이해를 초월하여 “말이나 생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진리”(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道德經 1장)이다. 이러한 “있는 것”(有)도 아니고 “없는 것”(無)도 아닌 하나님을 각각의 종교들은 이원적(二元的)인 ego의 마음으로 개념화하여 독점하기도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有無, 존재 증명 그리고 사랑의 하나님에 대한 고난과 부조리의 이유를 묻는 신정론(神正論) 등은 不二의 진리에서 벗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