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가라


                         글,  김의준 장로


 지금 가고 있는

 발걸음을 멈추고 

 이제 그만 되돌아가라


 허망한 마음에 이끌리어

 그렇게 소경들 틈에 끼어

 요란스러운 길을 떼지어 가다보면

 결국에는 오도 가도 못하는

 구렁텅이에 빠지리니


 오던 길을 되돌아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가라

 내 님이 밤새워 기다리는

 그 고요함으로


 그렇게 좁은 길을 따라

 외로운듯 마음 비우고 가다 보면

 어느새 빛에 이르러 

 내 님과 하나되는 행복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