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노래


                          글,  김의준 장로


 오월은 푸르다

 푸르른 만큼 서러운 것이

 또한 우리들의 오월이다


 그때 그 날에

 짙푸른 오월의 광장廣場에서 

 무참無慘히도 피로 얼룩진 

 영혼靈魂들을 생각하는

 지금 우리의 마음은 

 찢기고 갈리어

 할 말을 잃은지 오래다


 이 오월에

 이 평화로운 금수강산錦繡江山에 

 다시는 이런 비통悲痛한 피의 역사歷史가 

 없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行進曲을 

 목 놓아 부르노라


 우리의 오월이여!

 그 모진 슬픔 다 잊고

 이제 푸르게 더 푸르게

 미소微笑 지으며 돌아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