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 6:53-58).

 

  “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一卽一切, 一切卽一)인 不二의 진리적인 면에서 볼 때 時空이 사라진 전체(All)의 예수 그리스도는 떡의 가장 작은 부분에도 현존(現存)하신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현존(現存)하고 계시는 평등 무차별한 진리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不二의 진리인 실재(true Self)를 있는 그대로 바로 볼 수 있는 “깨달은 자”(마 13:23)는 바로 풍성한 전체(All)가 되는 영원한 천국을 체험하게 되며,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그리스도(true Self)를 봄으로써 서로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전체(All)인 진리의 관점에서는 모든 것이 서로가 아무 장애가 없이 통하는 원융무애(圓融無碍)한 세계가 펼쳐지며, 하나님은 그 밖의 어떤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개체이자 전체이다. 이원적(二元的)인 ego가 사라져 세계는 한 집이요, 인류는 한 몸이며, 남의 종교와 내 종교의 구별이 사라진다. 또한 남을 해치는 것은 나를 해치는 것이요, 남을 돕는 것은 나를 돕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진정한 종교의 목표는 하나됨(One, 요 17:21)이며, 이렇게 거듭난 자는 이원론적(二元論的)인 구별이 사라지는 무차별적인 경지가 되고, 모든 만물 속에서 찬란한 빛과 순수한 아름다운 천국(극락)을 볼 수 있다(요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