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숲마을의 봄
글, 김의준 장로
어느새
새하얀 눈꽃을 떨구고
푸르게 곱게 옷 갈아입은 솔숲이
미소지으며 나를 반긴다
그래도 태백의 굳건함은
아직은 하얀 지조志操를 지키려는 듯
무심히 하늘만 쳐다보다가
동해의 춤추는 푸르름에
그 마음도 어찌할 수 없는지
슬며시 백의白衣를 내리고
맨몸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낙원
그 신비로운 온기에 젖어
새봄을 맞는 이 설레임이여!
겨우내 얼어붙은 내 마음에
두근두근 생명生命이 싹트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 행복이여!
영안(靈眼)이 열린 자만이 슬며시 백의(白衣)를
벗고 알몸으로 다가서는 아름다운 낙원을 즐길
수 있지 않습니까?(눅 10:23)
영안(靈眼)이 열린 자만이 슬며시 백의(白衣)를
벗고 알몸으로 다가서는 아름다운 낙원을 즐길
수 있지 않습니까?(눅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