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나되자


                          글,  김의준 장로


 그동안 주말만 되면

 광화문光化門에선 촟불이 빛나고

 서소문西小門에선 태극기가 나부꼈다


 태극기가 펄럭이면

 촟불은 꺼진다고 믿었고

 태극기가 제아무리 펄럭여도

 촟불은 더욱 빛난다는 신념으로

 활활 불타올랐다


 본디 태극기와 촟불은 하나인데도

 서로가 나와 너로 나뉘어 분열하는 동안

 나라 안엔 온통 

 걱정만 태산처럼 쌓였다


 다행히도 

 세상의 보는 눈은 

 우리의 성숙함을 발견하고

 높은 점수를 매긴 것이다


 이제는 됬다

 원래의 하나로 되돌아가자

 태극기와 촟불이 하나되어

 만방에 빛을 발하는

 이제 우리 모두 얼싸안고 

 하나되자


 이번 주말엔 

 안국역安國驛으로 모이라

 거기서 우리 하나로 조화를 이루어

 모두가 함께 평안한 나라 

 천국행 열차를 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