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글,  김의준 장로


  이른 아침 

  발코니에서

  꽃이야기가 들린다


  엊그제 들여놓은

  망울진 놈이 

  간밤에 꽃망울을 터트렸을까


  시어미 마음은

  꽃잎에 물들고

  며느리 가슴은

  꽃밭이다


  집안 가득

  꽃 향기 감도는데

  아들 손자

  아침 겉잠에서 깰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