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장


                      글,  김의준 장로


 저들은 인생을

 연극무대로 착각하나 보다.


 저마다 그럴싸한 가면을 쓰고

 진실은 뒷전인채

 각본대로 놀아나는 

 말. 말. 말.


 아닙니다. 모릅니다.

 지금은 말할 수 없습니다.

 나 때문이 아니고

 순실이의 공항장애 때문입니다.


 깨진 쪽박 차고 당을 떠나라.

 즉각 청기와집 비우라.

 등. 등. 등.


 이렇게 시치미 떼고 내뱉는

 감쪽같은 연기에 감동하여

 너도 나도 덩달아 놀아나는

 나라 안이 온통 축제의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