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의 지혜로운 이들은 모두 이 근본으로 들어온다.”

 

  도처에 있는 道와 하나된 모든 지혜로운 사람들은 모두 이 근본의 자리인 不二의 자리로 들어간다. 즉 극단에 치우친 견해인 있음(有)과 없음(無) 등의 차별세계를 떠나면 불성(佛性: 神性)과 하나(One)가 되는 절대세계인 “둘 아닌 세계”(不二)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어리석을 때에는 더러움과 깨끗함이 따로 있는 줄 알지만, 깨닫게 되면 근본인 영원의 세계가 되어 더러움과 깨끗함의 분별 시비가 따로 없는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요 4:1-26)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근본이신 하나님은 不二의 진리이시며 우주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과 하나”(One)가 되는 보편적 구원은 어느 민족과 장소로 한정하여 구별될 수 없음을 사마리아 여인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홀로된 자와 선택받은 자는 복이 있느니라. 왜냐하면 너희는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그곳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곳으로 돌아갈 것이다”(도마복음 49).

 

  바울은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고 하여, 아담의 죄책은 우리에게 전가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담의 죄와는 관계없이 “우리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나왔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고 한다.

“홀로된 자”(monakos)와 “선택받는 자(chosen)”는 호의를 받는 것보다 차라리 분리된 상태로 영원한 진리를 발견한 자이다. 어떠한 욕구가 사라진 사람이며, 있는 그대로 완전히 만족하는 사람이다. 또한 그들은 결국 時空을 초월한 근원(One)에서 왔기에 전체가 되는 “하나님과 하나”(One)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