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미학
글, 김의준 장로
죽음은
나이에 관계없이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던가
태어남이 그렇듯이
죽음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신神의 거룩한 뜻
해 떨어지고 나면
고요한 어둠이 밀려오듯이
죽음은 끝이 아닌 휴식이다
그 안의 빛이 차단되지 않고
오롯이 드러나는 다이아몬드의 광채처럼
내 영혼의 침묵 속에 피어나는
위대한 죽음의 빛나는 고독이여!
태양빛의 강렬한 반사에도
죽음의 충동을 느끼는
뫼르소*의 엉뚱한 속내처럼
죽음은 생명의 무한한 신비
내 육신의
유한한 시공時空이 사라져
무한의 영혼이 회복되는
거룩한 부활의 죽음이여!
* 뫼르소 / 까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알베르 까뮈의 속내를 엿보다)
믿는 자에게는 죽음은 하나(One)인 진리의 빛이 발하
면 자동적으로 의미가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예수님은 믿는 자마다 죽음의 멸망은 없어지
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요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