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법을 평등하게 보면, 본래 그러함으로 되돌아간다.”

 

  우리가 실체 분별 시비심만 다 버린다면 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청정한 마음인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으로 돌아가는데, 그 돌아감이 아무런 조작이 없으며 힘들지 아니하여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just One is needed.)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 10: 38-42).

 

  위의 성경구절에서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하나(One)만이라도 족하니라”고 말씀하신 뜻은 혼란스럽지 않고 순수해 지려면 “하나(One)”가 필요한데 그것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無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無心은 이원론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 만물을 평등하게 보는 것이며, 분별 시비로 고통을 주는 “겉 사람”(ego)이 소멸되고,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청정한 신성(神性: Spirit)인 속사람(true Self)을 회복하는 것이다. 즉 내면에서 하나가 되니 바깥에 있는 것들은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눈앞에 있는 것을 알고, 깨달으라. 그러면 너희에게 감춰져 있던 것이 드러나리라. 감춰진 것으로서 드러나지 않을 것은 아무것도 없도다”(도마복음 5)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얼굴 앞의 허망한 대상의 뿌리를 추적해 들어감으로써 “본래 자리”(true Self)인 時空을 초월하며, 태어난 적이 없는 전체(One)인 하나님의 자리를 알고, 깨달을 수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형상가운데 영원한 실체를 알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라야 영안(靈眼)으로 不二의 하나님을 보는 것이다(요 3:3).

  不二의 진리를 모르는 자는 분별 시비와 집착을 일으키는 겉사람(ego) 때문에 깜깜한 이원론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아실현에 의한 의식의 변화인 깨달음을 얻었을 때 이원론의 어둠에서 벗어나 광명을 찾는 전체(One)이신 하나님의 현존과 천국의 비밀은 결국 드러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