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7)고 말씀하셨다.
분별하는 허상(虛相)인 “거짓 나”(ego)를 십자가로 소멸하고, 하나(One)인 空(無)이 되어 모든 것을 그리스도(實相)에게 맡기고 무슨 일이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원성(ego)이 소멸된 “내 멍에”(진리)는 쉽고 “내 짐”(진리)은 가볍기 때문이다(마 11:30). 진리는 말, 문자 등에 의한 가르침(敎)을 떠나 있으며(不立文字 敎外別傳), 마음(ego)이 가라앉을 때, 집착의 세계는 사라지고 神性(佛性, One)을 깨닫게 된다(直指人心 見性成佛).
“진리의 세계(One)”는 이원성을 제거하고 “보는 것을 보는 눈”(눅 10:23)을 지닌 자만이 볼 수 있는 하나(One)의 세계이며(마 13:16), 열반(涅槃)과 마찬가지로 이미 현실에 존재하는 “영적(靈的)인 체험”이다. 이러한 “내면의 변화인 회개를 통하여 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난 자”(神性, 마리아복음 18:16)는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삼라만상을 모두 다 포함한다(萬物一切悉有佛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