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도단의 하나님


                           글,  김의준 장로


   우리 하나님을 

   말로 표현하려 하면

   거기 계시지 않는 분


   좋은 분이라고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모든 것 위에 뛰어난 분이시요

   존재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존재를 넘어선 

   진공묘유眞空妙有이시라


   하나님은

   볼 수도 말로 할 수도 없는

   무한에 숨어 계시는 분 

   사랑과 지혜로 충만한 가운데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분이다


   하나님을 

   말하려고 떠벌리는 것은 

   그분을 모른다는 것

   진정 하나님을 알고자 하거든

   하나님 되심의 무한 속에서 잠잠하라


   나를 비우고 

   내 안에 현존하는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과 하나됨이

   하나님을 아는 참된 길이라


   (에크하르트의 속내를 엿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