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찾으니, 어찌 커다란 잘못이 아니랴?”

 

  “쓸데없이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고 있으니 어찌 크게 잘못됨이 아니하겠는가?”라는 것이다. 참으로 알고 보면 우리가 부처가 되려고 애를 쓰는 것이 마치 머리 위에 머리 하나를 더 얹으려는 것과 같다. 우리가 추구하는 不二의 진리는 본래 두루 스스로 원만히 갖추어져서 있으므로, 우리가 피할래야 피할 수 없고 숨을래야 숨을 수도 없다. 즉 우리는 스스로 부처인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살리는 것은 영(靈)이니 육(肉)은 무익하니라”(요 6:63)와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마 8:22)고 말씀하셨다.

 

   인간의 일시적인 거짓나(ego)는 없어지지만 영원한 생명이며 빛인 참나(眞我: true Self)는 죽지 않는 다는 것이다. 따라서 不二의 "하나님과 하나"(One)가 된다면 죽음을 넘어 영원한 삶을 가져온다. 회개(막 1:15, metanoia: 내면의 변화)를 통하여 거듭남의 체험은 스스로 원만히 갖추어 있는 영원한 진리의 깨달음이다. 따라서 다른 곳에서 진리를 찾는다는 것은 얼마나 잘못된 것이냐?

 

  예수님은 “이 하늘은 사라지고, 그 위에 있는 하늘도 사라지리라. 죽은 자들은 살아 있지 않고, 산 자들은 죽지 않으리라. 너희가 죽은 것을 먹는 날 너희는 죽은 것을 살아나게 하노라. 너희가 빛 속에 거할 때 너희는 무엇을 하려느냐? 너희가 하나였을 때 너희가 둘이 되었도다. 그러나 너희가 둘이 되면 그때 너희는 무엇을 하려느냐?”(도마복음 11)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분별 시비하는 겉사람인 ego를 비롯한 모든 것은 지나가지만 그러나 죽지 않고 영속하여 살아있는 不二의 속사람(true Self)인 영원한 생명을 찾도록 요청하고 있다. 지금 내가 둘이라는 것은 진리인 하나님과 나의 분리된 실존의 모습을 보여주는 왜곡된 인간의 실존이다. 진정으로 우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하나님과 하나"(One)가 되는 不二의 진리를 깨달아 거듭나야 한다. 따라서 “진리 스스로”(true Self)가 밖에서 진리를 찾으니, 어찌 커다란 잘못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