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지 말고 가라


                         글,  김의준 장로


   여우 같은 옹졸함으로

   이리 저리 숨가쁘게 헤메다간

   허망한 나락으로 추락할터


   서둘 것도 헤멜 것도 없이

   가난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내 안으로 향해 난

   고요한 길을 따라가라


   발걸음도 가볍게

   그렇게 가다 보면

   헛된 나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본래 나만 남으리니


   이는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과 하나된

   불생불사(不生不死)의 

   진짜 나를 회복하리라


   (小見狐疑  轉急轉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