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 이르는 길


                         글,  김의준 장로


   사람들은 모든 것을

   목적을 두고 행한다

   이 세상 일이 건

   저 세상 일까지도.


   그러나 목적이 있는 곳엔

   언제나 욕심이 따라붙어

   자유가 없고

   끝내 채울 수 없는

   욕망의 함정만이

   입 벌리고 있을 뿐이다.


   강물처럼 지향 없이

   그냥 그렇게 흘러서 가라.


   험난한 계곡을 지날 때라도

   깍아지른 절벽을 만날지라도

   즐겁게 노래하며 춤추며

   욕심 없이 흐르다 보면

   어느새 한바다에 이르리니,


   그렇게 자유롭게 흘러 흘러서

   온전한 하나에 합류하라.


   (任性合道 逍遙絶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