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는 억지로 하는 일이 없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를 얽어맨다.”

 

  지혜있는 사람은 억지가 없이 오직 할 뿐이다. 왜냐하면 깨달음을 얻었기에 취하려고 하여도 취할 것이 없고, 버리려고 하여도 버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공연히 취하려고 애쓰며 버리려고 고생을 한다. 따라서 不二의 진리와 하나된 자는 억지가 아니라 오직 할 뿐이며, 그 결과는 자연의 순리(善因善果, 惡因惡果, 自業自得)에 맡겨 버려야 한다.

 

  예수님은 “내가 불을 땅에 던지려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눅 12:49),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취하고 버리는 이분법적 분별 시비를 일으키는 ego의 불순물을 소멸시켜 不二의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려 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ego가 사라지면 내면에 있는 영원한 진리(One)인 신성(神性: true Self)이 현현(顯現)되어 일부러 하는 일이 없게 된다. 에크하르트(Eckhart)는 “피조물 하나하나가 하나님으로 가득 찬 책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모든 만물은 광명으로 가득찬 절대 평등의 아름다운 신적존재라 할 수 있다.

 

  예수님은 “누구나 나에게 가까이 하는 자는 불 가까이 있는 것이요, 나에게서 멀리 있는 자는 그 나라에서 멀리 있는 것이니라”(도마북음 82)고 말씀하셨다.

 

   예수님 가까이에서 취하고, 버리려고 하는 이분법의 ego를 불태우고 不二의 진리(true Self)를 깨달아 지금 여기에 있는 하나(One)인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자는 복된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님과 멀리 있는 자는 영원한 하나(One)의 생명 즉 전체(不二)인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를 얽어매어 고통을 당하는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