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진 경계를 싫어하지 말아야, 바른 깨달음과 같아진다.”

 

  모든 경험의 대상인 육진(六塵: 色聲香味觸法)을 미워하지 않으면 바로 깨달음(正覺)이라는 것이다.  모든 경계를 초월한 不二의 진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주법(無住法)대로 마음은 어떠한 상태에도 머무름이 없어야 즉 취하거나 버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막 10:14)고 말씀하셨다.

 

  오로지 不二의 진리의 길을 걷고 싶다면 감각과 상념의 세상도 꺼려서는 안 된다. 이분법에 의한 집착에 빠지지 않으면 이 세상도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와 같이 모든 이분법적인 경험의 대상을 미워하지 않을 때 편재(不二)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네 형제들을 네 목숨처럼 사랑하고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도마복음 25)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네 형제들을 네 목숨처럼 사랑하고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는 말씀은 분별을 벗어나 不二의 진리의 세계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사물들이 개별적으로는 구별되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물과 같이 엮어져 있는 “하나”(One)인 것이므로 취하거나 버리는 분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