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레를 얻고자 하거든, 육진 경계를 싫어하지 말라.”

 

  不二法(전체)인 일승(一乘)의 大道(진리)를 성취하려거든 객관의 대상인 이 세상을 버리지 말며 미워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모든 경험의 대상은 물질적인 대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모든 것도 포함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 생각으로 떠오르는 것, 이 모든 것을 싫어하거나 버리지도 말고 또 좋아하거나 집착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고 말씀하셨다.

 

  객관의 대상인 이 세상에 집착을 가지면 헛된 감각적인 대상세계를 보지만 분별적인 ego를 소멸하고 不二의 진리로 거듭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옛사람의 시각과 가치관에서 새사람의 시각과 가치관으로 바뀌는 것이며, 원죄와 무명의 세계로부터 진리와 생명의 신적(神的) 자녀로 거듭 태어나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는 만유 위에 있는 빛이라, 나는 모든 것이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나왔고 또 모든 것이 나를 향하여 도달하게 한다. 통나무를 쪼개라, 그러면 내가 거기 있다, 돌을 들라, 그러면 거기서 나를 찾으리라”(도마복음 77)고 말씀하셨다.

 

  “나”는 분별되는 역사적이 아니라 분별을 벗어난 “우주적 나(true Self) 곧 모든 사람들 속에 내재한 “不二의 진리”(whole)를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가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집착을 가지면 세속의 세계를 직관하게 되고, 청결한 마음이 되면 “不二의 진리”(whole)인 “예수 그리스도”를 직관하게 된다. 따라서 편재(遍在)하며, 영원한 진리와 하나(one)가 되기 위해서는 객관의 대상인 이 세상을 버리지 말며 미워하지도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