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를 향한 여행


                         글,  김의준 장로


  에덴을 떠나온 이래

  나는 세상을 떠도는 초라한 나그네


  온갖 인연들에 얽히고 설켜

  그렇게 방황하다가

  결국 유한에 매몰되고 말 

  허무한 인생이여!


  세상 울타리를 

  과감히 박차고 뛰어 넘어

  무를 지향한 

  외로운 여행을 떠나자


  정든 친구들도

  내 맘대로 지울 수 없는 혈육도

  세상에 그냥 두고

  영원한 하나를 향해

  오늘도 머나먼 여행을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