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중에 있던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당신을 낳은 자궁과 당신을 먹인 젖은 유방이 있나이다.” 그가 이르시되,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참으로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느니라. 때가 되면 아이를 낳지 않은 자궁과 아이에게 젖을 먹이지 않는 유방이 복이 있다고 할 날이 이를 것임이라”(도마복음 79).

 

  마태(24:19)·마가(13:17)·누가(21:23)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세상의 종말의 날이 오면 애를 낳아보지도 못한 여인들이 더 행복하게 느껴질 그런 날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시초가 있는 곳에 종말이 있다”(도마복음 18), 즉 종말이란 시공간을 초월한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새사람(참나)의 시작이요, 옛사람(ego)의 끝이며,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인 진리(One)의 깨달음이다.


  여인은 행복의 조건을 에서 찾았지만 예수는 에서 찾았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神性(참나)에서 나오며, 이것은 내가 하나님 안에, 하나님이 내 안에 있는”(바가바드 기따 6:29, 14:20) 하나(One)가 된 경지이다. 따라서 일체의 인과법(因果法)과 분별을 초월함으로써 주와 합하여 한(One) ()이 된 자”(고전 6:17)는 말로써 표현할 수 없고, 비교를 통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할 수 없는 경지의 축복을 누리는 자이다.


  時空을 초월하는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영원히 살지만,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ego)는 죽을 뿐이다. 우리는 하나(One)의 생명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을 누리기 위해서는 時空의 한계에 있는 육체의 탄생이 아니라 시간과 상대성을 넘어선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3:5). 누구든지 진리에서 태어난 자는 죽지 않을 것이요, 여자(ego)한테서 태어난 자는 죽을 수밖에 없다”(구세주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