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도적들이 언제 어디로 들어올지 아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는 일어나 힘을 모으고 그들이 오기 전에 무장을 4갖출 수 있음이라”(도마복음 103).

 

  일반적으로 예수의 재림을 위해 준비하라는 종말론적 경고의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영원한 진리(One)는 시간적 종말이라는 한계(ego)가 없으며, 시공간을 초월하며, 불생불멸한 예수 그리스도(true Self)가는 것뿐만 아니라 오는 것도 없다(不去不來). 따라서 문자적인 승천과 재림(강림)은 하나(One)인 진리의 내면적 사건으로 재해석되어야 한다.


  겉사람인 마음의 도둑”(ego)이 속사람(그리스도, One)의 성전으로 언제 어디로 들어올지를 알고 ego의 소멸을 위한 무장을 갖출 수 있는 자”(깨어있는 자)가 참으로 복된 것은 영원한 행복과 평화는 내면에서 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내면의 영”(神性, 참나)이 깨어있지 못한 상태에서는 욕망과 두려움의 도둑”(ego)을 막아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마음이 안으로 향해지면 영적 참나(One)이지만, 바깥으로 향해지면 거짓 나(ego)이고, 장애물의 제거는 진리의 깨달음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렇게 3의 눈”(靈眼)이 열리면, “하나님의 나라”(One)가 성취되는 것이다(3:3). 우리도 예수가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신 것”(5:16)처럼 묵상을 통하여 진리를 깨닫게 되면 ego는 사라지고 을 체험한다(46:10).


  매 순간 깨어있음에 대하여 주자어류(朱子語類)에서는 깨어있음을 지니면 하나님의 진리가 항상 밝아서 자연히 인간의 비양심이 억제되어 사라질 것이다”(敬則天理常明 自然人欲懲窒消治)고 하였다. 채근담은 완전히 깨어있어서 어둡지 않으면 도적들이 곧장 변화하여 집안 식구들이 될 것이다고 하여 ego의 성품인 감정과 욕망을 안의 도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