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다.”

 

  객관은 주관 때문에, 주관은 객관 때문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관이 없으면 객관이 성립하지 못하고 객관이 없으면 주관이 성립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진리적으로 볼 때 이 모두가 병이므로 주관과 객관을 다 버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나 자신의 구원은 태양을 향해서 전체(one)인 광명으로 걸어가든지 아니면 태양을 등지고 분별의 어둠을 향해서 걸어가든지 스스로가 결정하여야 할 일이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ego)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눅 9:24)고 말씀하셨다.

 

  유한 상대적인 목숨(ego)의 관점에서는 분별적인 주관과 객관이 존재한다. 그러나 전체(不二)이며, 영원한 생명(True Self)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별망상의 목숨을 소멸시켜야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라면 그림자와 같은 가상(假相)인 ego를 벗어버리고 실상(實相)인 그리스도의 충만함(one)을 입는 것으로 설명이 될 수가 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제 아비 어미를 미워하지 않는 자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없고, 형제자매를 미워하고 나처럼 십자가를 지고 좇지 않으면 내게 합당치 아니하리라”(도마복음 55)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부모나 형제자매에 대하여 미워한다는 의미는 적대적인 의미가 아니고 하나(one)인 진리를 위하여 가족을 포함한 모든 주관과 객관의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십자가는 전체(不二)인 실상(實相)을 위하여 주관과 객관을 분별하는 가상(假相)인 ego를 못 박는 다는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