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고 밝아 저절로 비추니, 애써 마음을 수고롭게 하지 않는다.”

 

  텅 비고 밝다는 것은 미운 마음이나 원망하는 마음 등 번뇌 망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본래 모습”(本來心)에서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이 不二의 진리 아닌 것이 없고, 텅 비고 밝아 항상 비추고 있다. 그러므로 信心이 가득찬 “영원의 세계”(本來心)에서는 선과 악을 초월하며 어떠한 죄라는 두려움도 없는 경지이다.

  아무리 어둡고 캄캄한 밤이라도 태양이 광명을 그대로 밝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어두움(죄)은 어두움이 아니라 나를 감싸고 있는 밝음의 다른 모습임을 알 수가 있다. 본래심(本來心)에 대하여 “법화경(法華經)”에서는 “일체 모든 法이 진리 아닌 것이 없고, 이러한 이치를 깨달으면 나 자신이 확연히 부처임을 보게 되리라고 하였다.”

 

  “예수께서 배에 오르사 건너가 본 동네에 이르시니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오거늘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가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거늘 무리가 보고 두려워하며 이런 권능을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마 9:2-8)

 

  예수님은 중풍병자에게 “죄사함을 받았느니라”라고 함으로써 스스로 죄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을 때 그 병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不二의 진리에서 보면 이 세상은 텅 비고 밝아 항상 비추고 있고 있으며,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 번뇌 망상이 사라지면 죄와 병은 없어지며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두 귀로 들은 것들을 지붕 꼭대기에서 다른 사람의 귀에 전파하라. 왜냐하면 아무도 등잔을 켜서 바구니 안에 두지 않으며 감추어진 곳에 그것을 두지도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들어가고 나오는 모든 이가 그 빛을 보도록 그것을 등잔 받침대 위에 둘 것이다”(도마복음 33).

 

  어두움인 겉사람(ego)의 힘에서 나오는 집착과 망상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였던 사람이 내면의 빛인 속사람(true Self)을 깨달아 영원한 생명을 얻는 새사람으로 치유된 자는 복된 축복을 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내면에 광명한 빛을 이룬 이는 사람들을 비추어 주는 밝은 등불이 된다.

  따라서 일상적인 세계에도 時空을 벗어난 영원한 신비의 광명이 있으니 깨어나 “하나님과 하나”(One)인 빛이 되라고 전파하여야 한다. 하나(One)인 생명에서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진리 아닌 것이 없고, 텅 비고 밝아 항상 비추고 있다. 이렇게 전체(One)가 광명으로 빛나는 진리의 세계에서는 어떠한 어둠의 죄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