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드뎌 찾았습니다.
이 글을 올려 놓으면 멀리 계신 남도의 성도님들도 잘 아실 것 같아서 올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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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그동안 교회와 저희 내외와 가정을 향한 많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 교회가 성지 순례를 몇 차례 준비를 하여 주셨으나 사양하곤 하였습니다.
작년 (2001년)에는 예산까지 세워 놓고 다녀오도록 하였는데 교회당 공사와
노회의 맡은 일들로 머뭇거리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이번에 가게 되는 것은
동서울 노회 교육부 주관으로 준비되어 성지 순례를 진행하는 관계로 직책상 피할 수
없기도 하거니와 그간 늘 다녀오라는 교회의 뜻도 있고 하여 결심하였습니다.
사실은 성지 순례는 좀 더 일찍 다녀왔어야 성경 연구나 가르침에 현장감있게 사용되었을 텐데
늦은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늘 미루었던 것은 "아직 교회에 돈이 들어갈 일이 많은데"
하는 마음과 2~3주간 교회를 비운다는 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지금도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부디 이해하시고 이번 여행이 목회에 큰 유익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 경로를 말씀드리면

1. 이집트 카이로에 가서 박물관과 유적들을 돌아보며 시내 산을 비롯 모세의 출애굽 경로를 경유하며
2.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베들레헴, 갈릴리 바다, 나사렛, 갈멜산, 가이사랴, 감람산, 골고다 언덕, 베데스다 등을 돌아보며
3. 소아시아(터키)로 옮겨서 갑바도기아, 에베소, 라오디게아, 빌라델비아, 사데, 두아디라, 버가모 등의 교회가 있던 지역을 돌아봅니다.
4. 또 아덴(그리스 아테네)으로 옮겨 고린도와 파르테논 신전, 아고라를 경유하여
5. 스위스 쮸리히로 가서 개혁자 쯔빙글리 기념 교회와 인터라겐, 알프스, 융프라우를 등정합니다.
6. 그리고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중심 하여 화란의 교회들 및 유적지, 명승지들을 돌아보고 오려고 합니다.

이렇게 경로를 생각해 보면 저 자신에게 많은 공부가 되리라 믿습니다.
많이 보고 체험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목회에 적용하겠습니다.
끝으로 가능하다면 앞으로 성도님들이 성지 순례 하실 수 있는 기회 마련도 계획해 보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무사히 다녀 오도록 기도해 주시고 교회 생활에 흔들림 없이 충성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2년 3월 3일
유병근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