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갑자기 피지를 경유하여 오클랜드까지 다녀 오게 되었습니다.
거기는 지금 여름이잖아?  그래서 조 ㅇ ㅇ 집사를 꼬드겨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우선 참고로 피지는 기독교국가이고 언어는 원주민어(글자는 없어 알파벳으로 표기)와 영어를 공히 사용하고 있으며 경상남북도만한 국토에 많은 작은섬이 있고 100만여명의 인구중 원주민 60% 인도인이 거의 40% 극히 일부의 타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교민은 약 400 여명정도라고 합니다.  

밤새 날아가 아침에 도착해보니 주일이었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여 안내서를 보니 한인교회에 대한 내용이 있어....그때부터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 주일인데 교회를 안가자니...그렇고, 가자니 넘 피곤하고...일단 결정을 유보하고 잠을 자기로 하였는데~ 잠을 들지 못하고 교회생각만 나는것 아니겠습니까?
호기심도 생기고...결국 다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ㅍㅍㅍ
  그런데 문제는 그곳 예배시작시간이 오후 3시였습니다...지금이 아침 10시경인데...그래서 둘이 베란다에 나가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부부지간의 ?을 나누면서 기다리다 드디어 교회로 갔습니다. 젊으신 성도님 부부가 pick up을 해 주셨지요...

교회는 좀 큰 주택을 개조하여 교회로 사용하고 있는데...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교회구조로 훌륭하였습니다.
찬양대원들이 악주와 함께 찬양인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울 교회 엑소더스 찬양대가 생각이 나더군요...그런데 앞에 앉아있는 성도님들의 숫자 또한 찬양대원수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조그마하고 아름답고 정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담임목사님은 나이가 지긋하신분이시고 사모님은 오드리햇번처럼 청아하셨습니다.
광고시간에 알게된 내용이지만.... 작은교회에 목사님 그리고 강/전도사님 그리고 선교사님들이 교인의 절반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어...의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선교사님들이 오지국가로 파송되기전 일종의 적응훈련목적으로 이곳에 오셔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그런후에 오지로 가신다고 합니다.그래서 많으신게지요...
담임목사님은 지금도 현지인을 상대로 선교활동과 주일 오전에 현지인예배를 인도하고 계신답니다..그래서 교민들 예배가 오후3시에 진행이 되는거구요...
또한 주변국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다가 들르시는 분도 계시고...한 선교사님(신분은 목사님)은 미얀마(舊 버마)에서 활동하시는데 안식년이 되어 한국에서 쉬시던중 오클랜드 어느교회에서 '목사님 급구'로 노회에서 일시 파견하여 몇개월 시무하시다가 한국으로 귀국하시던 길에 소문을 듣고 잠시 들리셨다고....
찬양대를 인도하고 있는 리더 또한 강서구에 있는 어느교회에서 전도여행을 온 어떤 청년이었습니다... 울 교회 청년들도 하지요...

예배는 저희 교회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는 설교시간에 생겼는데요....서서히 졸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설교시간에 저는 이전까지 졸아 본 적이 없었는데...야간비행으로 거기가서 게다가 오후 늦게...아~!! 정말 눈꺼플이 무거웠습니다... 쌍꺼플이라도 있으면 반만 내릴 수 있었는데, 저는 단꺼플이잖아요? 그냥 다아~ 내려오는거 있죠...이런형편에 머리와 몸체는 어떠했겠습니까? 따로따로 놀았겠다구요?? 상상에 맞기겠습네다... 앞분뒤에 숨을 수도 없고...한20여명되는데다 강대상은 어찌 그렇게 높은지....ㅉㅉㅉ
그런데 설교를 맡으신 목사님이 미얀마선교사님이신데....아주 신~이 나셨어요...대강 하나님말씀에 대해서 끝나니...그때부터 선교보고를 시작하셨는데 끝도 없고 시작도없이 이어지고 이어지고~~~~~~1시간을 넘게 진행을 하셨습니다.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에서 잘하고 계시다는 것 이외에는....드디어 축도를 하시는데...저는 즉시로 " 주여~ 감사합니다!!!" 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예배후에 성도님들이 본당내의 의자를 다 치우시더니 거기에 탁구대를 설치하시고 탁구경기를 시작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편에서는 식탁배열을 하시고, 여성도님들은 음식을 장만하시고 해서 함께 자리를 하여저녁을 먹었습니다. 비빔밥을 적당히 익은 백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별히 장만하는것이 아니라 성도님 각가정에서 한가지씩 반찬을 가져와 저녁을 겸하면서 친목을 다진다고 합니다. 그분들의 재미인것 같았으며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파 할 기미가 전혀 없다는 것이 내심 걱정되기 시작하였는데...이것  또한 이어지고 이어지고~~~~끼리끼리 모여서 한없이....
할 수 없이 먼저 일어나겠다고 말씀드리고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3일동안 방안에서 꼼짝 못할 정도로 퍼져버렸습니다. 입술은 다~ 터져 버렸었구요...부디 오해와 상상은 금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덕분에 조ㅇㅇ집사는 방콕까지 덤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지요...(방안에 콕 들어앉아..ㅋㅋㅋ)

이러다가 귀국하면 신상에 뭔 일이 생기지 싶은 생각이 들어...(외국이니까 저 조ㅇㅇ집사가 가만 있지... 들어가면? ?  끔찍하지...흑ㅎㅎㅎㄱㄱㄱ) 안되겠다 싶어... 4일째에는 섬으로 투어를 나갔습니다.
해적두목이름같은 '캡틴 쿡'이라는 여행사인데  리조트를 전문으로 운영하는 세계적인 체인으로 여기저기나라에 있답니다.
부두에 나가 돛단배를 탔습니다. 돛을 몇개씩 올리고 드뎌 출발 이름모를 미지의 섬으로....해적선위에서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음악은 생음악인데...선원들이 계속 부른답니당..^^* 도착할 그때까지...) 이장면에서 사진을 꾹!! 증거를 남기기 위해....조ㅇㅇ집사가 나중에 안갔었다고 하면 곤란하니까....
그리고 섬에 도착한후 큰 생선을 몇마리씩 구어  점심을 먹고 그늘밑에서 쉬다가 돌아왔습니다...물론 중요한 장면은 증거용으로 꾸~욱!!
글고 해변 백사장을 거닐려고 나갔다가 우리는 계속 자동으로 뛰어야 했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해서냐구요??
울만 그런것이 아니고 거기간 여행객은 다들 그리하데요~ㅇ!! ....?????
모래가 넘 뜨거버 견딜 수가 없었습네당 !!##@@$$ㅋㅋㅋ   물위를 걸을 수 있는 원리를 깨달았습니당 !!...ㅎㅎㅎ

다음날 뉴질랜드 수도 오클랜드로 향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한후 )............
그리고 담담날 서울로 출발하였습니다.

피지에서의 일이 생각나 올려 보았습니다.

성도님들!!  
오는 성탄절 은혜스럽게 지내시고...
내년에도 주님의 무한하신 축복이 각 가정에 임하시길 기도드리며  
이만... 총총총ㅊㅊㅊㅊㅊ  

                                                     --------   나 용 곤 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