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신色身이 뭐길래
글, 김의준 장로
사랑하는 벗님네야
값없이 주신 은혜恩惠라고
길바닥을 구르는, 발길에 차이는
하찮은 것으로 여기지 말게.
머리 둘 곳 없던 주님이
살 찢고, 피 흘려, 주신 은혜
바람 같은, 구름 같은
몸뚱이 앞세우고
때만 되면, 체면도, 양심도 팽개치고
색신이 즐길만한 곳 찾아 기웃거리니
이참에는 도박과 쎅스가 넘실대는 그곳에서
은혜는 고사하고, 금혜*라도 캘 참이었던가
그러다 주님 오시면, 무슨 낯으로 얼굴 내밀려는지
영혼 병들게 하는 속된 생각 비우고
늦기 전에 그대 안에 거룩하신 주님 모셔들임이
주신 은혜의 보답이요
정녕, 복받은 삶이라네.
* 금혜 : 돈(황금)벼락 또는 육신의 즐거움
같은, 구름 같은 몸뚱이 앞세우고 때만 되면, 체면도, 양심도 팽개치고 색신이
즐길만한 곳 찾아 기웃거리는 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사도바울의
고백을 생각하게 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What an unhappy man I am !)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 7:24)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옛사람인 색신(色身)의 유혹에 벗어나 새사람의 법
신(法身)이 되는 축복된 삶을 누릴 수 있는가를 고민해 보아야 할 때라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신앙적 방법이 잘못되었기에 우리가 천국의 삶을 누리지 못하고 또
한 장로님의 詩와 같은 비극적인 내용이 나오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따라서 우리들은 예수님이 바라시는 대로의 하나님과 하나되는 완전한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자기의 욕심, 집착, 등 세상적인 모든 것을 비우는 마음
의 자세를 가져야 되지 않을 까요?
우리들은 지금 여기서 행복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기 위한 마음을 비우는 방법
으로 동양의 성현인 장자(莊子)가 제시한 좌망(坐忘)과 심재(心齋)에 대하여 관심
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