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신色身이 뭐길래

                                                           글,   김의준  장로

      사랑하는 벗님네야
      값없이 주신 은혜恩惠라고
      길바닥을 구르는, 발길에 차이는
      하찮은 것으로 여기지 말게.

      머리 둘 곳 없던 주님이
      살 찢고, 피 흘려, 주신 은혜

      바람 같은, 구름 같은
      몸뚱이 앞세우고
      때만 되면, 체면도, 양심도 팽개치고
      색신이 즐길만한 곳 찾아 기웃거리니

      이참에는 도박과 쎅스가 넘실대는 그곳에서
      은혜는 고사하고, 금혜*라도 캘 참이었던가
      그러다 주님 오시면, 무슨 낯으로 얼굴 내밀려는지

      영혼 병들게 하는 속된 생각 비우고
      늦기 전에 그대 안에 거룩하신 주님 모셔들임이
      주신 은혜의 보답이요
      정녕, 복받은 삶이라네.
     
     * 금혜 : 돈(황금)벼락 또는 육신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