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있었던 일입니다.
방에서 놀고 있던 24개월 된 제 아들 의찬이가
갑자기 절 보더니 "엄마! 똥" 하고 외치더군요.
그 소리 듣자 마자 의찬이를 안고 얼른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앉히고는
혹시라도 변기 안으로 떨어질까봐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는
아들 의찬이의 손을 꼭 잡아 주었지요.

변기에 앉히자 마자  곧 의찬이는 제 손을 꽉 쥐고는
동시에 집중(?)하느라 빨개진 얼굴을 이그러뜨리더군요.
(다소 지저분한 이야기라 혹 불쾌하시지는 않을지 다소 염려 되는 군요.)

그런데 냄새나고 쾌적하지 못한 그 순간 !
아들  의찬이의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느껴던지...
최선을 다해 일 처리를 하고있는 24개월 짜리 아들의 모습이란,
제겐 너무나 대견스럽고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얼굴 가득히 웃음이 번지고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때는
아무리 이뻐하는 아이라도 화장실과 관련된일은 웬지...싫기만 했었는데
부모가 되어봐야만  부모 마음을 안다더니...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그 사랑은 제가 생상했던 것 보다 더 크고,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됨으로써 느낄 수 있었던 많은 행복과 기쁨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잘생기고 영리한 아들을 주신 것도..(정말 이해가 안되신다구요?)

그리고  그 어떤 사랑보다도 더한 사랑으로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생각하니... 마음이  벅차오름을 느낌니다.
아마 우리가 이해나 상상도 못 할 정도겠죠?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추수 감사절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