濃淡 따먹기


                      글,  김의준 장로


 시詩는

 겉으론 농담弄談  같아

 수박 겉핥기로

 그저 그렇게 읽어서는

 그 맛을 알 수 없는


 먹음직스런

 열매를 따먹듯이

 정성껏 곱씹어 삼켜야

 제 맛이 나고 

 영양가도 있어


 그 속에 깃든

 농담弄談 같은 농담濃淡을

 영혼靈魂으로 

 맛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