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그림이 되어


                        글,  김의준 장로


 어느 날 뜬금없이

 흐르던 시간이 멈추고

 내 마음에 

 환상의 자연 공간이 생긴다


 나 홀로 숲을 거닐고

 길섶에 핀 예쁜 꽃들이

 살랑살랑 나를 반긴다


 그동안 좁은 공간에 

 익숙해진 나는

 이 색다른 분위기에 설레는 마음


 숲을 벗어나

 활처럼 굽은 길을 따라가면

 한강이 흐를 것 같은 예감이

 더해진다


 모처럼 한강 변을 거닐며

 옛 추억의 물결이 되고 싶다


 내친김에

 아름다운 석양빛 노을에 젖은

 한 폭의 그림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