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갇힌 생명을 위한 기도


                                             글,  김의준 장로


   주님!

   이 일을 어찌하면 좋으리이까?

   한 길 사람 속은 몰라도

   열 길 물 속은 안다고

   큰소리치던 우린데.


   수백 명의 귀한 생명이

   열 길 남짓한 물 속에 갇혀 있는데도

   속수무책이니 어이하오리까!?


   세월호를 타고 그곳에 가면

   좋은 일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이 생명을 노린 덫일 줄이야

   수백의 소중한 생명을

   바닷속에 묶어 두고

   세월아 네월아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니

   속이 타 들어갑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우리가 씨 뿌린 결과인데도

   이렇게 속수무책일 때는

   홍해를 가르시고

   요단의 물을 멈추게 하신

   주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지금, 우리 주님도 이 일로

   몹시 슬퍼하고 계실테지만

   그때 그들을 위해선

   그렇게 앞장서시던 주님이시라

   지금은 보고만 계시는 것 같아

   야속하기까지 하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하나는 알아도 다는 알 수 없는

   부족함을 스스로 깨달아

   이 모든 것을 모든 것 되시는

   주님의 선하신 뜻에 맡기고

   속태워 기도할뿐입니다.

   오~!

   사랑의 주님!!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