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유시찬 신부 지음)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이분법적 사고

 즉 상대적 대립의 두 축으로 나누고 우열을 구분해 우월한 한쪽만 택하고 열등한 다른 한

쪽은 버리려고 하는 것에서 우리 삶의 모든 불행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 19:30)의 성경구절이  먼저와 나

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역전극(逆轉劇)을 암시한다고 설명되는 것은 예수님의 신비한

 말씀인 “하나 됨”(One, 요 17:21) 대한 이해를 놓친 것이 아닌가 싶다.      .

 

     우리는 상대적 세계의 시간과 공간에 있어서는 시작과 끝, 처음과 나중이 있지만, 영적진

리의  깨달음에 의하여 시공간을 벗어난  “영원한 생명”(One)의 절대적 세계에서는 이러한

시간적인 구별이 무의미할 뿐이다. 

 

    절대적  진리(One)는 안과 밖이 없으며, 무궁한 시간에 사뭇 뻗쳐  먼저와 나중도 없다. 또

크다 작다, 높다 낮다, 시비할 수 없으며, 온갖 차별을 붙일 길이 없으므로 어찌 할 수 없이

 한 동그라미로써 나타내어진다.  

 

                       Many who are first will become last,

                 and they will become one and the same.(the GOSPEL of THOMAS,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