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을 부르짖는 사람들
글, 김 의 준 장로
다신多神의 세계에선 신神이 피조물이다
인간의 필요에 따라 신을 만들고
욕망慾望의 종류만큼 오만 가지 신이 생기다 보니
황금으로 치장한 화려한 신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신은
인간의 마음을 농락하는 우상偶像일 뿐 . . . .
전능한 신을 바라는
인간의 간절한 기도에 감동하여
유일하신 신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낸다
감히 쳐다볼 수도, 이름 부를 수도 없는
지엄한 분으로.
결국, 그 신도
인간의 욕심에 놀아나는
하찮은 대상일 수 없기에
온 우주로 흩어져, 모습을 감춰버린다
혹자가 신은 죽었다고 착각할 만큼
감쪽같이.
그 사랑은 없는듯 함께하시건만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오늘도 그 이름을 목 놓아 부르짖는다
지금, 여기 없는 것 같지만
어디에나 계시는 무소부재한 그분을.
우리의 내면뿐만 아니라 "전 우주에 편만(遍滿)하시는 하나님(엡 4:6)"을 전적타자
로서 대상화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좋은 詩입니다.
진리와 상반되게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요에 의하여 만들어 진 대상화
된 神은 잠간 있다가 사라지는 마음의 창조물인 관념적 神일 뿐이지요.
일체의 이름과 형상, 속성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개념은 각자의 영적 수준과 이해력
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기에 독단적 주장은 無知에서 나온 결과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참다운 인식은 단순한 대상적 인식으로는 불가능하고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신비적 합일"(요 17:21)의 경지로 들어가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