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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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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라” 이는 기독교인에 대한 정언적 명령이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사모”란 우러러 받들어 마음으로 따름이라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려면 우선 성경말씀을 충분히 잘 알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목사님께서는 산상보훈 같은 생명의 말씀을 최단기간에 숙지하게 하려고 성경 암송대회등을 개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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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경구절을 암기하여 대중 앞에서 암송하는 것은 생각대로   되지 않아 두뇌를 탓하거나 나이를 탓하며 좌절하게 된다. 나의 경험으로는 좌절단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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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창립 1주년에 즈음한 1982년 11월 제2회 성경암송대회를 개최하였다. 암송할 말씀은 산상보훈의 마지막장인 마태복음 7장으로 구구절절이 주옥같은 말씀이라 한평생 사모하여야 할 지침서였다.
>이번기회에 귀한 말씀을 머리에 담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대회에 출전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마태복음 7장은 1천여자가 넘는 긴 분량이라 나이 40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당시 나의 처지가 마태복음 7장 9~12절은 위안과 희망의 말씀이라 주저하지 않았다.
>사업실패로 몹시 궁핍한 처지에 “너희가 악한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감동적인 이 말씀을 사모하며 암송을 시작하였는데 신기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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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구절부터 시작한 암기라 앞뒤 구분 없이 마음에 와 닫는 요절만 암기했는데 내가 처한 환경과 흡사한 구절이 많아 암송이 순조롭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암송이란 토씨 하나라도 잘못표현하면 도중하차하기 십상이라 부단히 연습하였다. 대회 하루 전 눈을 감고 암송에 몰입했는데 펼쳐놓은 성경말씀이 마치 활판처럼 선명하게 떠오르며 토씨하나 까지도 순조롭게 이어지는 현상을 체험하였다. 아아, 신비롭다. 내일 있을 대회에서도 같은 체험을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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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암송대회가 개최되고 만당한 성도들 앞에서 암송을 시작하였는데 어제 같은 체험은 못했으나 무난히 암송하여 27절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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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보훈의 마지막 부분으로 “비가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이 무렵 느닷없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부 성도들께서는 암송이 끝나는 줄 아시고 박수를 친 것이다.
>순간 두절(28~29절)이나 남아있는데 큰일이군, 간신이 수습하여 남은 두절 암송을 위하여 몰입했더니 박수소리는 귓전에서 사라지고 남은 두절이 어제처럼 선명하게 떠올라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 나는 그 무렵이 경제적으로는 궁핍했지만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였고 더불어 믿음의 기초도 쌓았지 않았나 회고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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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평범한 보통사람들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지만, 바라건대 갈라디아서 2장 20절 같은 핵심적인 말씀을 사모하고 자신의 생활을 기독교 정신으로 승화하여 다종교사회에서  기독교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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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9 .      집사 송 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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