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지 못하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덜 편한것이다.

다리를 절거나
휠체어에 의존해야만 한다 해도
그 또한 장애가 아니라
덜 편한 것 뿐이다.

장애란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것이요.
성한 다리로 가지 말하야 하는 곳을 간다면
그 또한 진정한 장애이다.

이 사진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교회에 있는 의자,
성경책과 찬송가를 펼쳐 올려 놓는
내 앞사람의 의자

저마다 가슴속에 한 웅큼의 소망을 지고와서
내려놓는 의자

주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던
내 어머니가 앉으셨던
내 이웃이 앉았던
내 친구가 앉았던
내 아이들이 앉을 의자.

우리는 바로 눈앞에 있는 것도 보지 못하는 장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