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벅찬가슴을 안고
그가 내게로 왔다.

술렁이는 물결 너머로
헤아릴 수 없는 그리운 세월을 잠재우고
그가
그가
나에게로 왔다.

나는 늘 서두르지만
나의 준비는 더디고
애씀을 너머
저만큼 가고 없는

나는 또 그를 기다린다.



[ 2030 강원도 강릉을 다녀오는 길에 낙산해수욕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