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목사님 내외께서
우리 회사에 다녀가셨다.

특별한 이유없이
가벼운 걸음으로 오셨다고 했다.

두분께서는 회사를 잠깐 둘러보시고
성경을 꺼내 우리 부부를 위한 말씀을 주셨다.

이사야서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나는 어린시절을 전기불도 없는 시골에서 보냈다.
이번에 우리교회 청년들이 송여자도라는 섬에 선교를 다녀왔듯이
그 시절엔 우리 마을에도 선교 일행들이 찾아와
마을 공터에 멍석을 펴고 하나님 예수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선물로 주었던 성경책.
표지가 빨간 기드온(?) 영한대역 신약성서.
시골 우리 집엔 아직도 그 성경책 몇 권이 굴러다닌다.

나는 그 성경책 중에서 마태복음 5장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가장 사랑했다.

그리고 밤마다 이불속에서 나이 많은 엄마를 붙들고
그 특별한 분의 특별한 말씀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그후 내가 구약성서를 얻게 되었을때
나는 이사야 선지의 말씀에 깊이 매료되었다.

얼마전 목사님께서
우리 일터에 찾아오셔서 들려준 이 말씀은
어린시절 나를 매료시켰던 바로 그 말씀중의 하나이다.

"엄니! 어떤 인간이 감히 이런말을 하겠소.
이것은 신의 말씀, 곧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증거요."

"이놈아 잠이나 자거라!"

"엄닌 하나님을 몰라도 하나님은 엄닐 알고
또 엄닐 사랑하시면 다 아들 덕인줄 아슈!"

목사님 내외께서 다녀가신 이후에
찾아온 또 하나의 손님
내 어린시절에 만났던
예수님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