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은 교회에 의한, 교회를 위한, 그리고 교회 및 세상을 향한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일반 은총속에서 모든 문화와 공유되고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보편적으로 시대상황에 따라 표현되어지는 생활양식이 문화라고 말할 수 있듯이 교회음악도 그 범주안에서 표현되는 것이며, 엄밀히 말해서 세상의 음악과 교회음악은 음악 자체면에서는 구별하기 어렵다고 봐야합니다. 성경이 우리가 사용하는 글로 표현되어져서 전파되듯이  문자 또한 우리의 생활에서 사용되는 말을 형상화 한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서 우리가 이해될 수 있는 문화의 흐름을 빌리든지 아니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본 의미의 깊이를 표현하기 위한 말과 글이 필요하고 문화의 조성 또한 이루어져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교회 공동체의 음악이란 말을 잘 못 이해하게 되면 그 안에서의 문화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잘 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분은 주님의 핏값으로 산 백성이 부르는 음악으로써, 또 그 목적과 사명에 맞게 향유되는 음악이라는 의미로, 영적인 면을 말하는 것이지 음악 양식 자체를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는 대체적으로 그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합니다. 그 주체가 누가 되었건 역사의 흐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래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는 인종, 언어, 지역에 따라서 역사적 흐름을 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때론 변화를 거부하고 처음의 형상을 그대로 이용하고 그 문화가 가지고 있는 내적인 면까지 그대로 다음세대가 수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방 교회의 음악에선 이집트의 시스트럼(sistrum:기원전 9세기에 만들어진 구리로 된 일종의 타악기로서 현재까지 에디오피아의 정교회 예배 때에 사용됨)이란 악기처럼 개개의 공동체에 속한 문화적 특성에 따라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악문화를 이야기한다면, 일반적 문화 속에서 어는 시대, 어는 양식의 부분만을 기리킬 수 없고, 교회 공동체가 속해 있던 그 시대의 포괄적인 모든 문화들에 대한 이해가 전제됩니다. 그러므로써 교회음악은 공동체가 그 시대에서 지적으로, 감정적으로, 의지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경험과 함께 공유됩니다. 이는 교회음악을 어떠한 시대나 혹은 어떤 장르로 기준하거나 평가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더구나 성경시대, 혹은 고대나 중세, 르네상스, 아니면 바로크 시대로 돌아가 그와 똑같은 찬송을 부르는 음악소리와 내용으로는 하지않는 것입니다.
      
           성경에선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의 찬송음악의 변화가 풍성한 악기와 적극적인 소리의 표현에서 상당히 억제되고 절제된 찬송음악으로 나타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찬송 소리의 변질이나 찬송의 본 의미가 시대에 따라서 찬송 받으시는 주님 앞에서 말씀으로 다시 해석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에 따른 문화의 옷을 입은 교회음악을 보게되는 것입니다.
        제임스 화이트(James F. White)는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사람들의 문화적 수준은 매우 다양하며, 이러한 여러 상황 속에서 음악은 각각 적절히 사용되어야 한다... 음악은 각각의 문화적, 상황적인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 차이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회중의 문화와 상황에 적합한 음악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선곡에 있어서 우월주의(elitism)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음악적 표현과 문화와의 관계는 폭 넓은 다양함과 함께 공존하고 있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되어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변화속에서 세속적인 음악과 신령한 음악을 잘 못 이해한다면 그 교회음악은 잘 못된 규정으로 인한 음악안에 그 범주를 두고 협소하고도 편협한 음악안에서의 음악의 우월주의(elitism)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가 찬송받기 합당한 하나님을 찬양할 때, 문화와 음악의 상이함과 함께 여러 가지의 표현양식에 따른 음악의 속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음악에 관련하여 이 세상의 모든 양식에 따른 소리들은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으며 하나님의 보존 체계 안에서 제 각각의 위치를 갖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실때 우리의 문화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알아듣는 언어를 통해서 설명하십니다. 그래서 우린 그 복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린 교회음악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종교적 가식으로 인한 이기적 편협함을 버리고서, 인간의 죄로인해 훼손된 인간의 문화를 성령의 힘으로 능히 극복하고도 남아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의 자녀인 예수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의 소리로 표현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