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6)고 하였다.
“모든 것들은 근원인 하나님(One)에서 나왔으며”(도덕경 42장), 다시 존재의 바탕이며 뿌리를 갈망하여 거기로 돌아간다(마리아복음). 그러므로 우주 만물에는 하나님(神性) 으로 충만하다(一切衆生 悉有佛性, 막 12:32). 만물은 主(One)에게서 나왔으므로 인간의 영(靈)도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잠언에서와 같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잠 8: 22-30)이다. 지질학자인 샤르댕신부와 다윈의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인간은 본래 원죄(타락)가 없다. 따라서 우리들의 죄를 대신하여 지는 예수의 대속교리는 수정되어야 한다.
만물일체는 근본적으로 동일한 성품(神性)을 가지고 있으며, 神의 창조행위는 神 밖에서 일어난 외적 행위일수 없고 그 자신 안의 내적활동(功德)으로 설명된다. 현대물리학이 증명하는 것과 같이 우주에는 energy(神)외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없으므로 창조주와 피조물은 나누어 질 수 없는 하나이며(막 12:32), 이 세상은 순수 의식(에너지, 無)에서 물질(有)로 되었다(E=mc²). 우리는 하나의 근원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피조물이 아니라 神性이며, 구원은 ego의 소멸로 원래의 영원한 자리(神性)로 되돌아가는 것이다(도덕경 16장, 마 16:25).
우주의 본질(One)로부터 만물이 흘러 나왔다는 유출설(流出說, 요 1:1-3)은 동양의 종교와 서양의 신학자들(디오니시우스, 에리우게나)이 주장하였고, 솔로몬은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간다”(전 1:7)고 하였다. 예수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신다는 것(요 13:3)은 근원에서 나와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氣一元論). 따라서 구원은 본질인 神의 자리를 찾는 것(마 16:25) 즉 마음을 거두어 본래의 드러나지 않은 하나의 근원(佛性)으로 돌아가는 것이다(歸一, 대승기신론).
하나님은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는’ 그런 실재(One)이다(행 17:28). 힌두교에서는 우주의 궁극적 실재인 브라흐만(One)을 만물이 그것으로부터 나왔다가 그것으로 되돌아가는 만물의 알파와 오메가로 간주하며(우파니샤드), 老子도 道를 우주 만물의 근원적 실재이며 만물의 모태, 혹은 有를 산출하는 無로 간주한다(도덕경). 神은 모든 존재들 안에, 또한 神안에 모든 존재들이 있으며, 모든 것들은 절대평등하다. 따라서 세계 만물과 그 궁극적 실재 사이에는 이원적 차이 못지않게 일원적 일치와 연속성이 존재한다(不一不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