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눅 11:20).
우리는 좋은 것과 나쁜 것 등을 분별하는 어둠인 ‘이원성의 마음’(ego)을 쫓아내는 ‘神性의 깨어남’(회개)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이미 지금 여기에 임해 있음을 자각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One)는 현재의 역사적 현실 가운데 작용하고 있으며, 그것은 결국 그 작용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전면적으로 성취된다. 천국은 時空과 인과율을 초월하여 헤아려 보는 상대적인 두 견해를 초월한 ‘不二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不二信心)으로 하나(One) 되는 것이며, 불안한 마음(ego)을 벗어나 영원히 안락(安樂)한 마음이 되는 경지이다.
엑카르트는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하나(One)가 되는 것은 영원한 말씀의 탄생, 아들의 탄생 혹은 神의 탄생이며, 독생자(true Self)를 그대 안에 낳으신다.”라고 하였다. 그는 “하나님 아들의 탄생인 성육신(成肉神)은 단지 2000년 전 지구의 어느 구석에서 일어났던 한 특수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보편적(One) 사건이며, 우주적(One) 진리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영원한 ‘하나(One)의 진리’가 되기 위해서는 시공을 초월하여 무차별과 보편타당성(普遍妥當性)을 가져야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