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詩를 쓰는 이유


                           글,  김의준 장로


 시를 쓴다고

 다 시가 되는 것일까

 시 다워야 시인 것을


 시를 쓰기에는

 가당찮은 내가

 시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그렇듯이

 푸르던 그 시절의 소박한 꿈이었기에

 시를 쓴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 개울처럼

 한 세월 그렇게 출렁이며 흐르다가

 쓰지 않고는 못 배길

 그 몸부림 때문에


 말로도

 문자로도 어찌할 수 없어

 다만, 진리를 노래하고 싶은

 가난한 마음에서

 시를 쓸 뿐이다.